READY? RED ACTION!🩸
컬처팀 2024-03-12
여러분의 마지막 헌혈은 언제인가요?
어떤 사람은 꽤 최근에, 어떤 사람은 군인이었을 때, 어떤 사람은 까마득한 학창 시절을 떠올릴 겁니다. 헌혈버스 앞에 모두가 줄을 서서 단체 헌혈을 했던 기억을 강렬하게 갖고 있는 분도 있을 거예요.
누구나 헌혈의 소중함을 인정하지만, 유독 환영 받지 못하는 계절이 있습니다.
바로 겨울. 추운 날씨 때문에 헌혈의 집을 찾는 사람도 줄고, 동절기 훈련과 겨울방학 등으로 단체 헌혈도 어렵다고 합니다. 겨울철 혈액 보유량은 적정 보유량의 단 5일분뿐. 특히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겨울철 대부분이 헌혈 ‘관심’ 또는 ‘위기’ 단계라고 해요.
그래서 NHN의 임직원 참여 기반 ESG 캠페인 '리틀액션(Little Action)'이 2024년 첫 번째 활동으로 헌혈을 준비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출근하는 의지의 직장인인 우리를 위해 회사 앞으로 헌혈버스가 옵니다. 근무시간 중 잠깐 짬을 내어 우리가 뭉친다면 겨울철 부족한 혈액량을 채우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READY? RED ACTION!
오직 기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혈액! 그렇기에 자발적인 참여가 어떤 때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겐 익숙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구성원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게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먼저 ‘READY? RED ACTION!’이라는 슬로건을 썼습니다. 헌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유도하는 단어와 문장을 골랐어요. 플레이뮤지엄 곳곳에는 방울방울 통통 튀는 혈액을 그려 넣은 포스터를 붙였는데요. 헌혈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망설이는 그 마음을 사로잡길 바라며 말이죠.
리틀액션 참가자에게 줄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리틀액션은 회사에서의 경험이 우리 일상에서도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도 일상에서도 헌혈을 실천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다른 사람에게도 헌혈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선물을 고민했어요.
그래서 준비한 티셔츠!
티셔츠 뒤에는 EAT HEALTHY, DONATE BLOOD라는 문구를 적었어요. 다시 헌혈에 도전할 용기와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주문이죠. 참가하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모든 분의 지속적인 RED ACTION을 응원하는 마음도 함께 담았습니다.
💪 RED ACTION에 참여할 결심
2월 추운 겨울의 끝자락, 플레이뮤지엄에 대한적십자사의 헌혈버스가 왔습니다.
사전 접수를 통해 약 200분이 헌혈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어요. 하지만 헌혈에 참여할 마음이 생겨도 피를 뽑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원래 이렇게 어려웠나 싶을 정도로 헌혈을 할 수 있는 조건은 생각보다 복잡하기 때문이죠. 특히 오늘만 사는(?) 직장인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혈압도 안정적이어야 하고, 내 몸에 철분도 충분해야 해요. 먹으면 안 되는 약물도 많고요! 오랜만에 헌혈을 하며 세월을 체감했습니다. 모든 난관을 통과하고 무사히 헌혈하니 아직 건강하다는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아무리 건강해도 해외여행에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으면 헌혈을 하지 못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헌혈에 참여한 많은 구성원이 평소 생각만 하던 일을 회사에서 짬을 내어 할 수 있어 좋았고 뿌듯했다는 후기를 전해주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헌혈에 도전한 분도, 주기적으로 헌혈을 할 결심을 했다는 분도 계셨고요! 작은 움직임으로 큰 변화를 만드는 리틀액션의 모토를 되새기는 기회였습니다.
RED ACTION을 통해 117명의 NHN 구성원이, 약 45L 헌혈을 완료했습니다. 성인 남자 9명의 몸에 흐르는 전체 혈액량과 비슷한 양인데요.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마음을 더해 헌혈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RED ACTION을 통해 생애 첫 헌혈에 도전한 분의 한마디로 마무리할게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헌혈에 도전할 용기가 불끈 생길지 모르니까요!
"생애 첫 헌혈 후 헌혈 버스에서 초코파이를 먹는데 A4 2장 분량의 상품 리스트가 주어졌습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다는 감사 안내문도 받았습니다. 고작 30분을 썼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대단한 일이었나? 얼떨떨해졌습니다. 겁이 나 발걸음을 망설였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지요. 헌혈 증서를 받으니 제 마음에 칭찬 스티커가 붙은 것 같더군요. 몸의 일부가 빠져나가 으슬할텐데 신기하게도 마음은 뜨거웠습니다. 리틀액션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감사합니다!” - NHN NOW 기획팀 안지혜 전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