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기술, NHN의 ESG 환경 스토리
변정원 2025-01-17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강조되고 있는 ESG경영의 핵심 축 중 하나인 환경 경영은 IT 기업에도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 특성상 데이터센터 운영 등 전력 사용량이 많고, 공급망 관리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며 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인데요.
IT 기업들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 친환경 서비스 개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종합 IT 그룹 NHN도 지난 2022년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뜻하는 ‘Weaving New Sustainability’를 ESG 비전을 수립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체계적인 ESG 경영활동을 이행하고 있는데요.
한국ESG기준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NHN이 환경 부문 등급을 2023년 B+에서 2024년 A로 한 단계 높이며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작년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 첫 참여했음에도 불구, 게임업계 최고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CDP 신규 참여사 중 상위 3개 기업에만 수여되는 '탄소 경영 특별상'을 수상했는데요. 이어 환경부 주관 녹색경영 우수기업 공모 환경정보공개 부문 환경부 장관상 수상 소식도 들려왔죠. 환경 보호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NHN의 행보가 여러 기관을 통해 인정받고 있는데요. NHN의 ESG 환경 담당자를 만나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노동욱: 안녕하세요, ESG기획팀에서 ESG 환경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욱 선임입니다.
문지영: 안녕하세요, 노동욱 선임님과 NHN의 ESG 환경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터센터기술팀 문지영 선임입니다. 환경 부문 내에서도 특히 데이터센터 관련 영역을 맡고 있습니다.
Q. 2024년 NHN이 추진한 환경 관련 ESG 업무를 총평해 본다면?
노동욱: 환경 경영을 위한 NHN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선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관리하고 있어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제3자 검증,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및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 KCGS(한국ESG기준원)와 같은 ESG 평가 대응, 환경정보공개제도 대응과 같은 업무들이 연관이 있고요.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및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공개 협의체) 공시 등과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에도 대응하며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합니다. TCFD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4년 처음 공시했습니다.
또한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여러 성과를 이루어 내기도 했는데요. NHN의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 위패밀리에서 플라스틱 공병 지참 시 바디워시와 샴푸를 리필해갈 수 있도록 준비한 리필스테이션 캠페인과 연계해 탄소배출권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사회적 넷제로에 기여한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습니다.
▲ 위패밀리 리필스테이션 현장
문지영: 2024년에는 NHN이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한 해였습니다. NCC 옥상에 구축한 태양광 발전 설비가 NHN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에 톡톡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매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REC(재생에너지인증서)를 구매하고 있어요.
Q. 정말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셨네요! 이러한 노력이 NHN의 ESG 평가에도 반영됐을 것 같습니다.
노동욱: 각종 평가기관을 통해 NHN의 환경경영 현황을 매년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기준으로는 KCGS, 서스틴베스트, 글로벌 기준으로는 MSCI 평가가 진행됩니다. KCGS 환경 등급은 B+등급에서 A등급으로 1단계 상향되었고 서스틴베스트 및 MSCI도 환경 부분 점수가 오르며 3개 평가기관 모두 등급 및 점수가 향상되었습니다.
문지영: 일찍부터 환경경영에 힘써왔지만, 환경 부문에 대한 외부 평가 대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였어요. 평가 기관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던 2020년에는 환경 등급이 D등급에 머물렀지만, 2021년에는 C, 2022, 2023년 B+까지 올랐고, 2024년 A등급까지 받게 되었네요! 서스틴베스트와 MSCI의 평가 점수와 등급 모두 상향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노동욱: 점수 상향에 기여한 주요 성과는 임직원들의 참여로 이루어 낸 플레이숲 조성을 통한 생물다양성보전 활동과 각종 친환경 캠페인 활동, 온실가스배출량 관리 체계 구축, 각종 이니셔티브 참여 등이 있습니다.
2024년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NHN의 환경경영을 위한 노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은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최초로 참여한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신규참여 부분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환경부에서 주관한 녹색경영 우수기업 공모에서 환경정보공개 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탄소 경영 특별상, 녹색경영 우수기업 환경부 장관상 수상
Q. IT 기업으로서 환경 경영과 탄소배출량 감축이 주요 과제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NHN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노동욱: 국제표준 인증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취득을 통해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할당 기업은 아니지만 각종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여 배출된 탄소를 상쇄함으로써 사회적 넷제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이나 서비스 이용자들이 참여해 ‘리필스테이션’, ‘탄소 버킷 챌린지’, ‘한게임 ESG 아바타 출시’, ‘PLAY 숲’ 조성 등의 탄소 배출량 감축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어요.
▲ NHN 사내 환경 캠페인 포스터
문지영: NHN이 기업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는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은 크게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방법과, 사업장의 에너지효율화 같이 에너지사용량을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활동으로는 NCC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REC(재생에너지인증서) 구매와 같은 노력이 포함되고, 직접 감축 노력으로는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기술 적용과 같은 예가 있겠네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NHN 본사 플레이뮤지엄에 ‘굿프렌즈’ 사내 카페가 있는데요. 2022년부터 풀과 대나무로 만든 종이컵, 생분해성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며 폐기물 저감을 통한 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커피찌꺼기를 자원순환 전문 기업에 정기적으로 제공해 화분, 연필, 벽돌 등으로 재탄생시키고, 지구의 날에는 텀블러 소지 고객 대상 무료 음료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요.
▲ NHN 본사 플레이뮤지엄에 위치한 ‘굿프렌즈’ 사내 카페
Q. NHN 데이터센터 운영에서 친환경 기술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요?
문지영: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인 NHN클라우드센터(NCC)는 자체 기술력을 적용한 간접증발식 냉각 시스템과 상부 공조방식을 통해 IT 장비 냉방에 최소한의 전력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컨테인먼트라는 장치를 설치해 냉 복도-열 복도를 분리함으로써 냉방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미스트 분무 장치를 도입하여 공조 장치에 흡입되는 외기온도를 사전에 낮추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어요.
▲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인 NHN클라우드센터(NCC)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NCC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서버룸 냉방을 위해 전산실 양쪽에 벽체형 냉방 설비를 설치, 차가운 공기와 더운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Hot Aisle 컨테인먼트’를 설치하여 차폐환경을 조성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습니다. 더불어, 물의 증발 잠열을 이용해 응축기에 공급되는 공기의 온도를 사전에 낮추는 '단열 냉각 시스템(Adiabatic Cooling)' 기술을 도입하여 프리쿨링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아가 전력 피크를 억제하고 심야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노동욱: 문지영 선임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판교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NCC에 특허 받은 간접증발식 고효율 냉각시스템이 도입됐는데요. 이 기술은 서버룸 냉방을 위해 물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증발시켜 냉각 효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매년 약 3,958MWh의 전기 절감으로 온실가스 약 1,818 t CO2eq를 저감합니다. 이는 30년생 중부지방 소나무 20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CO2)양에 해당합니다.
NHN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는 차폐환경 조성, 단열 냉각 시스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ESS 설치 적용으로 연간 약 8,893MWh의 전력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약 4,085tCO2eq을 감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Q. 담당자로서 ESG 환경 업무를 수행하며 어렵거나,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있을 것 같은데요.
문지영: 몇 년 전만 하더라도 ESG 개념이 모두에게 익숙하거나 와닿을 때는 아니었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ESG 업무를 하다보니 프로젝트 이행 과정에서 지금과 비교하면 어려움이 많았었습니다. 특히 ESG는 많은 부서들의 노력 없이는 대응이 불가능한 영역이기도 하고, 여러 구성원의 힘이 모였을 때 더 빛을 발하는 분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 ESG 경영을 위한 회사의 노력이 지속되면서 구성원들이 큰 관심을 주고 계시다는 점을 여실히 느끼고 있어요. 지난날 대비 ESG 경영에 대해 달라진 구성원들의 인식이나 업계, 시장의 인식을 바라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노동욱: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해마다 국내외 평가기관에서 발표하는 등급이나 점수를 통해 NHN ESG 경영의 현재 수준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러 부서의 도움 및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캠페인 참여 등으로 최근 4년간 등급 및 점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어 매년 ESG 등급 결과를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덧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는데요.
Q.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환경 보호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실천 방안 한 가지를 추천해 주신다면?
문지영: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 중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는 것이 전열기구라고 해요. 밥솥, 드라이기, 건조기, 오븐, 장판, 난로 등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으실 때 대기 전력을 차단해 보시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동욱: 잔반 줄이기를 추천합니다. 잔반과 탄소배출량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메탄(CH4)이 발생합니다. 단위당 온실가스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CO2)의 80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매일 매일 잔반을 조금씩 줄이는 노력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실 수 있으니, 오늘부터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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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종합 IT 그룹으로서 기술을 활용해 지구를 위한 실천과 함께 내실 있는 ESG 경영활동 이어가고 있는 NHN. 더 많은 이해관계자와의 연결 속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며 걸어갈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