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매일의 영감 수집>, 오늘부터 시작해볼까?
고도연 2025-04-11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메모의 힘과 미학을 힘주어 강조하는 문구인데요. 인간의 두뇌는 새로운 정보의 60%를 1시간 내에 잊어버리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망각이 행운이기도 하지만 도무지 떠올려야 할 내용이 머리 속에 빙빙 돌기만 한다면 스트레스와 화만 쌓이겠죠.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게 메모입니다.
여기 메모에서 더 나아가 수집을 강조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29년차 롱런하는 마케터이자 ‘응원대장 올리부’로 알려진 서은아 작가인데요. 현재 글로벌 플랫폼 회사의 인터내셔널 마케팅 동북 아시아 및 호주/뉴질랜드 총괄로 근무하고 있는 서은아 작가는 영감수집의 대가입니다. 마음 성장 플랫폼 ‘밑미’에서 4년간 빠짐없이 정원 마감되는 대표 인기 리추얼 ‘매일의 영감 수집’ 프로그램의 진행자이기도 하죠. NHN 계열사인 종합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서은아 작가의 영감 훈련법을 여러 독자에게 소개하고자 올해 초 <매일의 영감 수집>을 출간했는데요.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상의 반짝거리는 순간, 그저 스쳐 지나가버리는 하루의 단면이 아닌 붙잡고 싶은 한 순간을 기록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서은아 작가가 플레이뮤지엄을 찾았습니다.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는 <매일의 영감 수집>, 오늘부터 1일차에 돌입한 사우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따뜻한 응원의 기운이 넘쳤던 3월 28일의 ‘일과 삶이 달라지는 영감 훈련법’ 세미나 시간을 책과 함께 펼쳐보겠습니다.
일상의 조각을 수집하며 얻는 네 가지의 힘: 관찰력, 발견력, 확장력 그리고 행동기억력 👓
서은아 작가는 매일의 영감 수집을 특별한 하나의 행위로 규정하지 않습니다. 나의 하루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순간들을 더욱 또렷하게 누려보는 것이라고 강조하죠. 작은 순간, 스치고 지났을 그 순간들이 가져온 흔적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수집하며 연습을 거듭하면 어느새 우리에게 습관처럼 수집의 행위가 스며든다고 설명합니다.
“모닝커피의 흔적, 커피집의 커피쿠폰, 인스타그램에서 저장해둔 포스팅 하나, 지하철에서 본 광고 문구, 오늘 받은 택배의 포장 스티커, 배달 음식을 받고 건네받은 영수증 등 우리 하루를 수집하는 리추얼의 순간들은 정말 많아요. 매일의 영감 수집은, 예쁜 다이어리 꾸미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매일의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수집하는 것. 우리가 수집하는 것은 우리의 시간입니다”
▲ 위의 도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매일의 영감 수집> 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습니다. 📚
<매일의 영감 수집>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을 특별한 것으로, 즉 ‘Nothing to Something’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매일의 영감 수집으로 네 가지의 힘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먼저, 세밀한 관찰력이 생깁니다. 안 보던 것을 보게 되는 힘이죠.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는 힘은 사전적 의미인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보는 능력’ 그 이상을 보게 만듭니다. 사전적 의미를 넘어서 그 작은 것들이 존재하기까지 쓰인 다양한 애씀을 발견해내는 것까지 의미하죠. 매일 들르던 회사 앞 카페에서 “어, 이런 화분이 있었네?”하고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을 보게 하는 힘입니다.
세밀한 관찰력에 이어 우린 단단한 발견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받은 영수증을 보고 “아, 이런 카피를 썼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힘이죠. 문맥과 영감을 발견하는 힘이면서 동시에 일상을 ‘아하!’의 순간으로 전환시키는 힘이기도 해요. 일명 ‘아하 모먼트’인데요. 그간 보지 않고 지나친 것을 봤던 게 세밀한 관찰력이라면, 발견력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저 너머에서 발견해 건져내는 힘을 뜻합니다.
나의 경험과 생각을 넓게 확장하는 유연한 확장력도 중요한데요. 서은아 작가는 “내 삶의 작은 순간을 통해 더 넓은 생각들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마음의 능력이다.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 하나를 보고 북유럽의 어느 숲속을 여행하는 느낌을 받게 하는 힘이다. 이런 영감과 인사이트의 시작은 모두 작은 물음표에서 시작된다”며 같은 책 37페이지를 읽어 설명했어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 힘은 ‘마음을 이끄는 행동기억력’입니다. 바로 나를 지켜내는 힘인데요. 이 대목은 서은아 작가가 특히 강조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것조차 무척 버거운 날이면 그 버거움을 인정한다. 부담을 내려놓고 그저 주머니 속, 가방 속, 책상 위 남겨진 흔적들에 낙서를 하고 도장을 찍고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며 같은 책 39페이지를 읽으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강박에 가깝게 무언가를 기록해야 한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하루를 차분하게 되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나를 기특해하고 칭찬해주셔도 됩니다. 이런 행동 기억력은 우리에게 매일을 잘 살아가는 연습을 하게 해주니까요”
경험, 수집, 물음표와 느낌표가 우리에게 가져올 것들 ✨
매일의 영감 수집은 총 네 가지 과정을 통해 이뤄집니다. 먼저, 경험의 구체화인데요. 하루의 경험을 차근차근, 한 꺼풀씩 벗겨보는 경험을 해보는 거예요. 서은아 작가는 이를 ‘압축풀기’에 비유합니다. “브랜드에 관심이 많은 저는 꼭 인기가 많은 팝업 현장에 가보거든요. 가보고 나면 ‘좋았어!, 대박이야!라는 감상평이 터져 나오는데요. 이 과정을 3단계로 풀어보면, 좋았는데 무엇이 좋았는지, 어떤 이유 때문에 좋았는지 따져보면 경험을 구체화할 수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를 오는 여정도 마찬가지죠. 세세하게 과정을 쪼개보면 단 하나도 특별하지 않는 구석이 없답니다.”
경험을 구체화한 뒤엔 ‘수집하기’에 돌입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수집의 단계는 나의 하루가 모여 있는 조각들입니다. 예쁘게 붙이고, 그럴싸하게 꾸미는 것보단 솔직하게 그 순간을 기록하는 게 중요해요. 영수증이나 택배 속 메시지에서 ‘아하’ 혹은 ‘오호’하는 순간들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매일의 영감 수집>에선 씨유편의점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세미나에서 직접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더욱 쏙쏙되었다는 후기도 있었어요.
세번째 단계인 ‘물음표’는 조금 더 면밀하게 그리고 깊게 수집의 흔적을 들여다보는 과정이에요. 서은아작가는 “택배 속 브랜드 스티커를 보고, ‘브랜드들은 왜 스티커를 만들지?’라고 의문이 피어오르는 그 순간을 포착해 기록하는거죠. 단골 카페의 커피 쿠폰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10면번 먹으면 한 번 공짜로 주잖아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거죠. 직관적 관찰로부터 물음표를 수집하거나, 꼬리의 꼬리를 무는 물음표를 찾으면 점점 깊어지는 자신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 끝엔 ‘느낌표’ 단계가 있습니다. 일명 나만의 ‘아하, 모먼트!’를 찾는 것이죠. 이 과정을 서은아 작가는 ‘와우’ 포인트로도 설명했습니다. ‘원래 그래’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돌아보는 태도를 알려주면서 생각이 점차 유연해지는 건데요. 서은아 작가는 “디깅의 시간을 만끽하자”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근육을 기르다 보면 내가 좋아할 새로운 것을 찾기도, 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기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회고’의 힘을 믿으세요, 그리고 당신을 응원합니다 👍
서은아 작가는 <매일의 영감 수집>의 4단계를 지나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게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회고’인데요. 같은 책 162 페이지를 들어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기대한 시간이 어떻게 지나왔고 그것으로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일은 그저 과거를 살펴보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고는 내가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찾는 과정이에요. 의지를 더해 방향성을 부여해 다가올 시간에 좋은 나침반이 되어주기도 하죠” 회고가 없는 영감 수집은 앙꼬 없는 찐빵과도 같은데요. 회고는 단순한 반성이나 돌아보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주기 때문이죠.
이번 ‘일과 삶이 달라지는 영감 훈련법’ 세미나로 플레이뮤지엄을 두 번째로 찾은 서은아 작가는 특히 이번 방문이 반가웠다고 합니다. 지난 책 응원하는 마음(웅진북스, 2024) 북토크에서 받았던 환대만큼 <매일의 영감 수집>을 향한 임직원분들의 기대평에 마음이 설레였다고 해요. 이번 세미나는 사전 참석 희망자가 약 250명에 이를 만큼 그 열기가 매우 뜨거웠는데요. 이 날 서은아 작가는 자신의 영감 수집 노트와 그간 함께 이 과정에 참여했던 메이트들의 노트를 함께 소개하며 실질적인 사례를 많이 보여줬는데요. <매일의 영감 수집>이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건 알겠지만 시작하기에 주저할 수 있는 사우분들을 위해 직접 ‘노트’를 가져와 공유하기도 했어요. 마치 전교 1등의 비법 오답노트와 핵심필기 정리를 함께 본 듯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뜨거운 관심만큼 전달된 사전질문도 다양했습니다. ‘매일의 영감 수집을 매일 하려면 힘들지 않나요?’라는 질문에는 “부러 하려는 마음이 부담일 수 있는데, 그런 날에는 그냥 책상 앞에 앉아 보기만 하자. 그럼 어느새 나를 스스로 돌보고 칭찬하는 마음이 솟는다”고 말했고요. “어떤 날에는 그냥 지나가세요. 저도 사람인데, 지쳐 힘들 땐 지나가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어느 날 다시 잊지 않고 그 감각을 기억하는 마음이에요. 그게 근육이 되고요.”라고 응원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런 마음이 통해서일까요. 이번 세미나 후기에는 “따뜻한 강연이었습니다”, “무료한 일상이었는데 어떻게 채워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천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감 수집을 통한 인사이트를 업무에 활용한 사례를 들려주셔서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등의 긍정적인 내용이 다수를 이루었습니다. ‘나도 해볼까,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는데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해보자, 할 수 있다’의 마음으로 변했다는 후기처럼 동기부여와 실천에 큰 힘을 얻었다는 분들도 많았어요.
기록의 본질은 더욱 단단해진 나의 삶을 발견하는 것에 있습니다. 조금 부족하고, 어설퍼도 시작하는 마음 자체에 깃들어 있는 용기에 너그러워지면 어떨까요? 잠시 번잡스러움을 잊고 하루의 마무리를 책상 앞에 앉아 나를 지키는 그 시간을, 그 힘을 나를 지키는 기둥으로 쓴다면요? 결국 매일의 영감 수집은 나의 보통의 날들을 지키고 멀리 돌아갔던 그 마음을 앞을 향하게 돌아보게 하는 힘입니다. 그 길을 응원하는 마음이 가득한 게 바로 <매일의 영감 수집>이었고요. 오늘부터 우리 일상을 수집하는 1일차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서은아 작가의 든든한 응원의 말로 이번 INSIDE NHN을 마칩니다.
“여러분의 모든 기록들, 그 솔직한 시간들, 완벽하지 않아도, 내가 애써 완성한 그 하루의 흔적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