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SUMMER, 소설로 더욱 깊어진 여름
컬처팀 2025-09-15
진짜 독서의 계절은 여름
흔히들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고 하죠. 하지만 알고 보면 진짜 독서의 계절은 여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7월과 8월은 1년 중 책 판매와 대여량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합니다. 특히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 판매량은 20%나 늘어나는데요.
아마도 여름휴가 동안 한 편의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하며 소설 속에서 잠시 더위를 잊고 싶기 때문일 겁니다.
지식과 영감을 얻는 공간, 라이브러리 딥. 유난히 뜨거웠던 올여름에는, 구성원들이 가장 낭만적인 방법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도피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비문학 도서 중심으로 운영되던 이곳 한편에 소설을 즐길 수 있는 작은 피서지를 만들었습니다.
한 줄로 시작된 여름 휴가
7월의 어느 날, 여름 이벤트 ‘딥 썸머(DEEP SUMMER)’가 시원한 파도와 함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특별히 NHN의 출판·콘텐츠 전문 계열사인 위즈덤하우스의 ‘위픽(wefic)’ 시리즈와 함께 했는데요.
수많은 단편소설 가운데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작품 20편을 엄선해, 조그마한 소설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위픽의 책 표지에는 제목 대신 소설을 대표하는 문장이 크게 적혀 있습니다. DEEP SUMMER는 바로 그 문장이 가진 힘에 주목했어요.
마음에 깊이 들어온 문장을 고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책 제목이 아닌 한 줄의 문장을 통해 작품의 의미를 유추하고 읽는 내내 곱씹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책과 함께 쓴 여름 이야기
원하는 문장을 골랐다면, 그 문장이 들어있는 책을 빌리면 되는데요. 책을 빌리기 전, 자신이 이 책과 어떤 휴가를 보낼 계획인지 적어
공유했어요. 종이 위에 적힌 소설 속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구성원이 직접 써 내려갈 이번 여름 이야기도 궁금했거든요.
북택에 적힌 저마다의 이야기는 매우 짧은 단편 소설과도 같았어요. 책과의 휴가 계획이 적힌 북택에는 기대로 설렘이 한가득이었죠.
모두가 소설을 빌려 간 자리에 자신의 이야기를 두고 간 덕분에 라이브러리 딥의 여름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엽서에 담긴 여름
지난 여름에 무엇을 했는지는 기억나도 어떤 책을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2025년의 여름을 함께 견뎌낸 책과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책과 함께한 이번 여름휴가를 사진으로 남겨 보내주시면 예쁜 엽서로 만들어 드렸어요.
(꼭 위픽 소설이 아니라도요!)
저 멀리 태국에서 책을 읽으며 보낸 휴가의 한 장면부터,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 독서의 시간을 가지는 따스한 순간까지.
책을 펼치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생생한 이야기처럼 엽서를 꺼내보기만 하면 그 날의 여름을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게끔요.
이번 여름, 우리는 소설을 타고 경주, 베를린 그리고 저 멀리 우주와 미지의 세계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또 잠시 소설 속 타인이 되어보기도 했죠.
책장을 넘기는 것 만으로 다른 곳에 가고, 내가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것.
무더운 여름에도 손에서 소설을 놓지 않는 이유일 거예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름은 저물고 있지만 소설 속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집니다.
또 다른 페이지를 넘기며, 더욱 깊어질 다음 계절을 기다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