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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터뷰 in NHN Cloud #1. IT와 사람을 글로 잇다: 테크니컬 라이터 (Technical Writer) 유영경 수석, 하성창 수석

NHN 피플 · 2022-04-29 15:30:24.655

 

4월 1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NHN Cloud!

 

이제 막 닻을 올려 더 넓은 세상으로의 항해를 시작했는데요. 350여 명의 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으며, 새롭게 합류할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NHN Cloud 내 구성원들이 맡고 있는 다양한 직무들을 조명하는 연재 인터뷰 코너 업[業]터뷰 in NHN Cloud를 마련했습니다.

 

NHN Cloud에는 개발자를 포함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지원 등 다양한 부서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부서에 소속된 NHN Cloud 구성원들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기술과 직무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클라우드, AI, 머신러닝, CSP, MSP, 블록체인…

 

IT업계에 관심이 없어도 뉴스나 신문 등에서 한번쯤은 들어 봤을 용어들입니다. 막상 인터넷 백과사전 등에서 찾은 설명에도 모르는 기술용어들이 난무합니다. 어렴풋하게 ‘이러한 기술이 요즘 대세구나’ 느낄 순 있지만 기술의 특징, 성격, 작동방식, 산업에 끼칠 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죠.

 

현재 이 글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화면에 뜨는 창들 속 콘텐츠와 정보들.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인 문구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화면의 이면에는 비전문가가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기술들이 얽혀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DOS 운영 체제 시절 컴퓨터 종료를 위해서 명령어를 입력해야 했다면 현재는 아이콘을 통해 쉽게 켜고 끌 수 있게 되었죠. IT 기술이 사용자 중심의 환경, UI(user interface)가 발전하는 형태로 발달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NHN Cloud에는 어려운 IT기술들을 글로 쉽게 풀어 쓰며 세상과 소통하는 유능한 2명의 테크니컬 라이터(Technical Writer)가 있습니다.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실에서 근무하는 유영경 수석, 하성창 수석은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풀이는 물론 서비스 UI 문구 작성과 검수로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수행 중인데요.

 

기술과 사람을 잇는 두 분의 테크니컬 라이터를 만나보았습니다.

 

 

Q1. 두 분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유영경 수석 안녕하세요, NHN Cloud 클라우드기술센터 테크니컬커뮤니케이션실에서 한국어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하고 있는 유영경 수석입니다.

하성창 수석 반갑습니다. 영어 테크니컬 라이터로 일하고 있는 하성창 수석입니다.

 

 

(왼) 유영경 수석 (오) 하성창 수석

 

 

Q2. 공학 감성 충만한 ‘기술’, 그리고 인문학의 꽃인 ‘글’. 참 매력적인 조합인 것 같습니다. ‘테크니컬 라이터’에 관해 독자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하성창 수석 테크니컬 라이터는 자사의 기술 문서, UI 텍스트, 웹사이트 콘텐츠의 작성 및 검수, 블로그 글, 기술 전문 매체 기고글 작성 등을 통해 사용자가 제품과 기술 자산을 이용하기 쉽도록 정제해서 제공합니다. 보통 기술/개발 조직이 있는 기업에 많이 있는 직무죠.

 

유영경 수석 테크니컬 라이터는 정확한 정보를 명확하고 간결하고 일관되게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전문용어를 독자에 맞게 풀어 설명하고 객관적인 근거와 사례를 들어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이나 서비스에 친숙해지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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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니컬 라이터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IT 서비스 내 텍스트를 작성 및 검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Q3.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면서 필력도 뛰어나야 할 것 같아요. 테크니컬 라이터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하성창 수석 공감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테크니컬 라이팅은 독자, 즉 기술 제품의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최적화된 형태로 만들어내는 일이거든요. 사용자의 성향을 깊게 파악하고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그 외에도 각종 신개념들과 기술 용어를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정보 습득력, 제품에 대한 호기심, 복잡한 정보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풀어내는 역량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영경 수석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서 사용자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것 같아요. 기술 정보를 주로 다루는 만큼 IT 관련 전공자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국어국문학, 독어독문학, 철학 등 다양한 전공자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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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테크니컬 라이터 하성창 수석

 

 

Q4. 테크니컬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하성창 수석 처음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는데요. 당시에도 개발보다는 문서 작성과 관련한 업무가 더 재미있었고, 동료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제 모습에 ‘이 길이 나의 길이다’ 확신했던 것 같아요.

 

유영경 수석 저도 졸업 직후 바로 개발자로 일을 잠깐 했었는데… 썩 재미있지가 않더라고요. 교육 혹은 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던 중 마이크로소프트에서 Windows 제품군을 한글화하는 현지화 관리자를 맡게 되면서 테크니컬 라이팅 분야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1기술 전문 매체 ‘Microsoftware 2019 Vol.396 Literacy Adrenaline’에 실린 기고문

"UI 텍스트와 오류 메시지 작성법" – 유영경 수석

 

 

 

Q5. 최신 기술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유영경 수석 IT 관련 기사를 자주 찾아 읽으며 최신 트렌드와 기술 지식을 얻곤 합니다. 테크니컬 라이터 역할뿐 아니라 1년에 한번 열리는 NHN의 기술 콘퍼런스 NHN FORWARD PM 역할도 5년째 맡다 보니 다른 기술 콘퍼런스나 세미나를 찾아보면서 최근 관심 높은 기술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NHN Cloud 문서를 다루고 있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가이드나 도움말을 가장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하성창 수석 알고자 하는 기술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듯해요. 예를 들어 정적 사이트 생성 툴을 통해 블로그를 만든다고 가정하면, 수많은 정적 사이트 생성 툴들을 사용해보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주요 언어의 특성과 템플릿 기능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익힐 수 있는 부분은 참 많아요. IT의 특성상, 하나의 기술이 다른 기술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확장되기 때문에 기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그 기술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1한국어 테크니컬 라이터 유영경 수석

 

 

Q6. 영어 테크니컬 라이터로서 어려운 기술 이야기를 영어로 쉽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대단한 내공이 필요할 것 같아요. 기술 부문 영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성창 수석 다독(多讀), 다작(多作)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저는 외국에서 살거나 유학을 한 경험이 없어 영작을 잘하기 위해 철저히 노력의 양으로 승부했지요. 좋은 글만 골라 읽고 글을 쓰면서 영작 실력을 다듬고 개선해 나가는 방법도 있지만 당시 안목과 경험이 부족했던 저로서는 지름길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많이 읽고 썼던 당시의 노력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유학, 해외 체류 경험이 없다고 낙심하지 마세요. 노력할 수만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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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작성 업무 중인 하성창 수석

 

 

Q7. 책을 집필하시거나 해외서를 번역하신 경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영경 수석 2003년 「HTML Help File 제작과 실무」를 시작으로, 2013년, 「웹 기획자가 알아야 할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 것」, 2021년에 「개발자를 위한 글쓰기 가이드」를 집필했습니다. 앞으로 경험한 것을 총망라해 테크니컬 라이터를 위한 바이블 같은 책도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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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경 수석이 집필한 저서

 

 

하성창 수석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 브라이언 커니핸(Brian Wilson Kernighan)이 쓴 「유닉스의 탄생」과 「1일 1로그 100일 IT 지식 완성」이라는 책 두 권을 번역했습니다. 「C Programming Language」 외에 많은 컴퓨팅 고전을 쓴 저자의 책을 번역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두 책 모두 좋은 반응을 얻어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하성창 수석이 번역한 IT 해외서

 

 

Q8. 업무 외적으로 책을 집필하고 번역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영경 수석 테크니컬 라이터로서 회사의 모든 기술 문서를 직접 작성하고 검수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사내 개발자와 기획자들에게 테크니컬 라이팅을 가르쳐 업무 일부는 담당자들이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가이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표준 스타일 가이드를 정리해 공유하는 것이 업계에서 중요해지면서 정기적으로 개발자, 기획자, UX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기술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회사에 이어 대학교나 타 기업에서도 UX라이팅, 테크니컬 라이팅 강의를 이어가던 중 이러한 가이드 및 교육자료를 정리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책까지 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성창 수석 이전에 재직했던 회사에서 수백,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시스템 온 칩(SoC) 설계 문서를 작성, 번역, 편집하고 만들어내는 업무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양도 많고 난이도도 높아서 정신적으로 지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업무의 굴레에서부터 벗어날 돌파구가 필요하기도 했고,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책 번역을 시작으로 출판까지 하게 되었네요.

 

 

1NHN FORWARD에서 작법과 관련해 강연 중인 유영경 수석

 

 

Q9. 글을 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테크니컬 라이터로서의 어려움과 고충은 무엇일까요?

 

하성창 수석 저는 테크니컬 라이터라는 직무 자체의 문제보다는, 직무에 대한 국내 인식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고충인 것 같습니다.

 

외국 IT회사의 경우 제품을 문서로 정의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요. 특히 오랜 기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죠.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장기적인 안목과 혜안을 바탕으로 이 부문에 투자가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궁극적으로 테크니컬 라이터들이 더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영경 수석 그래도 요즘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있는 추세인 것 같아요. 테크니컬 라이터를 채용하는 조직이 점점 많아지고 있거든요. 예전에는 직무가 워낙 생소하다 보니 사내에서 만나는 조직마다 직무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막 시작했을 때는 IT가 워낙 성장 산업이다 보니 국문으로 된 관련 자료를 찾기가 어려워 원서를 읽거나 웹에 공개된 글로벌 기업 가이드를 많이 참조해야 했던 부분이 어렵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1업무에 한창인 유영경 수석

 

 

Q10. NHN Cloud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무엇이 가장 기대되시나요?

 

하성창 수석 NHN Cloud는 오픈스택(OpenStack)이라는 오픈소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오픈소스 생태계와 함께 호흡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에 오픈스택 개발을 주관하는 오픈인프라 재단(OpenInfra Foundation)에 회원사로 가입하기도 했고요. 그 밖에도 최고 수준의 보안성과 함께 국내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누구나 믿고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영경 수석 외적으로 내적으로 모두 건강하게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 1위는 물론이고 차근히, 아니 솔직히 가파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쭉쭉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하는 우리 동료들 개개인도 성장한다고 느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어요.

 

1NHN Cloud는 오픈인프라 재단 가입을 통해 오픈스택으로 대표되는 기술력을 입증하고 

일본, 북미 및 진출 예정인 동남아 리전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Q11. NHN Cloud, 그리고 소속인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실에 입사하고 싶은 구직자에게 “이것만은 준비하고 와라” 말해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유영경 수석 업무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관련 업무 경험과 기술 지식이 필요합니다. 클라우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NHN Cloud On 정기 웨비나를 꾸준히 시청해 지식을 넓히면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외에 낙천적이신 분, 바빠도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있는 분, 타인에게 잘 공감할 수 있고 진정성 있게 일하려는 분이면 더 좋겠습니다.

 

하성창 수석 유영경 수석님이 언급한 인재상에 적극 공감합니다. NHN 로고의 레드 컬러가 도전, 열정, 즐거움을 나타내는 만큼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활발한 분들이 주변에 많은데요. 이런 분이 입사하시면 빠르게 적응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탄탄한 업무 기본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라면 딱 NHN Cloud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실이 찾는 인재라 생각합니다.

 

 

Q12. 끝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유영경 수석 이제 테크니컬 라이터뿐만 아니라 누구든 테크니컬 라이팅 역량을 갖춰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 못지않게 본인의 업무 경험과 성과를 글로 정리해 표현하고 대내외로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해졌으니까요.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안 써질지 몰라도 지금부터 글로 경험을 정리하는 일을 꾸준히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분명 언젠가 큰 자산이 될 거에요.

 

하성창 수석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폭발적 성장을 이뤄온 클라우드 시장이 향후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NHN Cloud도 이러한 흐름을 타서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업체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클라우드 기술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 및 다른 직무 지원자 분들이 많이 합류하셔서 함께 멋진 성과를 이뤄내고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주성 NHN 홍보1팀

NHN에 관한 모든 것들을 소개해드리는 홍보실 막내입니다. 귀염둥이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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