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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리브랜딩 스토리 5] 우리는 서체에도 철학을 담아냅니다.

BX팀 2025-04-22

기업의 전용 서체를 만든다는 건 단순히 새로운 글꼴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그건 곧,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가치를 믿고 움직이는지를 '글자'라는 언어로 표현하는 일이죠.


브랜드의 얼굴이 로고라면, 서체는 그 브랜드가 일상 속에서 어떤 말투로 이야기하고, 
어떤 분위기로 소통하는지를 보여주는 목소리입니다. 그래서 서체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담깁니다. 
철학이 담기고, 정체성이 담기고, 우리가 그리는 미래와 더 큰 가능성까지 담기게 되죠.

그리고 이제, NHN도 그 첫 번째 목소리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단단하지만 부드럽고, 담백하지만 분명한 말투로, 우리를 가장 NHN답게 표현하는 글자.
바로 NHN의 첫 번째 전용 서체, NHN sans입니다.




서체에 담은 NHN의 철학


NHN은 IT 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업이에요. 그리고 이제 그 '연결의 철학'을 글꼴로도 전할 수 있게 되었죠. 
NHN sans는 단순히 보기 좋은 서체를 넘어, NHN이라는 브랜드의 생각과 방향을 담은 언어입니다. 
앞으로 게임, 결제, 클라우드,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군을 아우르며, 우리의 브랜드를 더욱 선명하게, 일관되게 표현해 줄 역할을 하게 될 거예요.





NHN sans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프로젝트는 작년 2월, 아주 조용히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1년 동안 많은 고민과 손길을 거쳐 2025년 2월, 드디어 NHN의 첫 전용 서체가 세상에 나왔죠.



NHN CI를 베이스로 기업의 전용 서체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룹의 서브 브랜드가 생겨나거나 자회사, 관계사가 지금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각의 개별 로고를 만드는 것보다

그룹 전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NHN’을 바탕으로 이에 잘 어울리는 형태의

서체를 만드는 편이 더욱 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 디자이너 하라 켄야의 인터뷰 중



NHN sans는 NHN의 새로운 CI 리뉴얼과 함께 기획된 서체예요.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계열사와 서비스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CI와 조화를 이루는 서체를 만드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출발점이었죠.


기업 전용 서체인 만큼, 가독성을 높이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고, 다양한 문서와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였어요. 이를 위해 한글은 서체 디자인 스튜디오인 ‘양장점'이, 로마자는 일본의 디자인 회사 ‘Nippon Design Center’가 함께 제작했습니다.


| NHN sans는 한글 2,780자와 로마자 95자로 Light, Regular, Bold 3가지 굵기로 제작해 문서든 웹이든 다양한 매체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NHN sans, 이름에 담긴 의미


NHN에서 만든 첫 번째 전용 서체인 만큼,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어요.
‘NHN’은 말 그대로 우리의 정체성을, ‘sans’는 프랑스어로 ‘~이 없는’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획에 장식이 없는 단순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의 서체를 뜻해요.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핵심만 담아낸 NHN의 철학처럼 NHN sans는 담백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는 디자인 언어가 되고자 해요. 이름 그대로, 가장 NHN다운 글자체인 거죠.




‘연결’을 디자인하다


NHN sans의 가장 큰 디자인 특징은 NHN의 핵심 가치인 ‘연결’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는 거예요. 한 글자 안에서도 자음의 이음줄기와 모음의 기둥이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죠. 이건 단순한 서체 디자인이 아니라, NHN이 지향하는 ‘사람과 기술의 연결’을 글자 안에서 보여주는 방식이자 다른 서체들과 가장 구별되는 NHN sans만의 정체성이에요.






종이접기에서 시작된 디테일


NHN의 새로운 CI처럼, 이 서체에도 ‘종이접기(Origami)’의 감각이 담겨 있어요. 글자의 획이 꺾이는 방식, 선이 만나 정리되는 지점에 섬세한 각도와 여백이 표현돼 있어 한층 더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상을 주죠.
한 장의 종이가 접히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가 되는 것처럼, NHN도 각 사업군이 만나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낸다는 메시지를 서체 디자인으로 풀어낸 것이에요.






형태와 흐름의 조화


마지막으로 NHN sans는 구조적인 안정감과 가벼운 글줄 흐름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조화롭게 담아낸 서체예요. 보통은 알파벳 스타일을 적용한 한글 서체에서 자소를 네모틀에 꽉 채워 넣는 방식이 많지만, NHN sans는 그 틀을 적당히 비워내어 기하학적이고 단정한 형태 속에서 여백의 여유와 시선 흐름의 부드러움을 모두 잡았어요. 이게 바로 기존 고딕 서체들과 차별화되는 NHN sans만의 스타일이죠. 딱 보면 단정하지만, 자세히 보면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서체예요.


1) NHN sans 로마자의 소문자 높이


2) NHN sans 한글의 자소 크기








보이는 것 너머, 쓰이는 글자


서체는 예쁘기만 해선 안되잖아요. 잘 읽혀야 하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튀지 않게 어우러져야 해요. NHN sans는 문서나 화면에서도 눈이 편안한 디자인을 목표로, 너무 튀지 않지만 딱 보면 "NHN 느낌"이 나는, 그런 균형을 고민하며 만들어졌어요. 공식 문서, 제안서, 웹사이트, 마케팅 자료 등 우리의 일상 속 다양한 콘텐츠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설계되었죠.






또, NHN sans를 처음 공개한 날(3/17~21)에는 플레이뮤지엄 1층에서 서체 제작 의도와 특징, 앞으로의 역할을 알아보고 가장 먼저 NHN의 구성원들이 서체를 사용해 보는 체험형 전시를 운영하여 서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어요.





NHN sans는 앞으로 NHN의 모든 공식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될 예정이며,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글자로 표현해 주는 하나의 언어로 자리 잡게 될 거예요. 그리고 단지 내부에 머무는 서체가 아니라, 외부 채널과 미디어에서도 NHN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하는 도구가 될 예정이죠.

NHN의 슬로건 "Weaving New Play"처럼, 우리의 연결로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함께할 NHN sans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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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팀 디자인실

NHN의 브랜드 경험 활동 전반의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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